[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가 또 한 번 역전승에 기여했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1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
추신수는 4회 좌전 안타와 8회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 두 차례 득점에 기여했다. 그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콜로라도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했고, 추신수는 이 안타 때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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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5회 DJ 르메이유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추신수는 9회 같은 타자의 공을 넘어지며 잡아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이날 우익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8회 선두타자 DJ 르메이유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텍사스는 이날 프린스 필더의 은퇴 선언에 마음이 흔들린 듯, 1회 수비 실책을 남발했다. 첫 타자 찰리 블랙몬의 타구를 선발 마틴 페레즈가 송구 실책하며 2루까지 내보냈고, 르메이유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어진 마크 레이놀즈의 유격수 땅볼 때는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송구를 제대로 받비 못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페레즈는 데이빗 달을 1루 땅볼, 라이언 레이번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막았다.
이후 안정을 찾은 페레즈는 3회와 4회 연달아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레인저스 구단에 따르면, 페레즈는 이날 등판으로 시즌 31개의 병살타를 기록, 지난 2011년 C.J. 윌슨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병살 유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페레즈의 최종 성적은 5 2/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텍사스 타선은 처음에는 커터와 스플리터, 여기에 커브까지 무장한 호르헤 데 라 로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조너던 루크로이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 드디어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쥬릭슨 프로파가 안타로 출루했고, 델라이노 드쉴즈의 번트 안타, 추신수의 1루 앞 야수선택 아웃으로 2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이안 데스몬드가 3루수 키 넘어가는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팀이 1-1로 비긴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데 라 로사를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상대 수비가 약간 우측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터트려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2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와 함께 더블 스티를 시도, 1사 2, 3루를 만들었고 이는 이안 데스몬드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으로 연결됐다. 5회에는 앞서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루크로이가 솔로 홈런을 때렸다.
데 라 로사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텍사스는 6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토니 바넷이 7회까지 막으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8회 역전을 허용했다. 키오네 칼레가 놀란 아레나도에게 볼넷, 마크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디크맨이 달에게 1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3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어 레이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텍사스도 저력이 있었다. 앞선 콜로라도 원정 2경기에서 모두 8회 이후 역전승을 거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8회말 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미치 모어랜드가 1루수 실책, 추신수가 사구로 나갔다. 월트 와이스 콜로라도 감독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조던 라일스에게 카를로스 벭트란을 고의사구로 거를 것을 지시했고, 이어 아담 오타비노에게 벨트레를 상대하게 했다.
실수였다. 벨트레는 유격수
벨트레는 이 타점으로 통산 1537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타점 부문에서 조 디마지오와 함께 공동 4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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