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에 제동을 걸 브레이크는 있을까. 어느덧 25경기째.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무패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에 포항 스틸러스 원정이라는 ‘위험한 덫’이 하나 놓여있다.
전북은 15승 10무(승점 55점)로 2위 FC 서울(승점 43점)에 승점 12점차로 앞서며 독주 중이다. 2/3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무패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앞으로 13경기만 남겨뒀다. 전북의 우승보다 전북의 1패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전북은 오는 14일 오후 7시 포항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를 갖는다(프로토 승부식 65회차 대상경기). 고비일지 모른다. 전북은 최근 포항 스틸야드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2014년 8월 16일, 전북 소속 100번째 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 전북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사진)은 포항전에 유난히 강했다. 그는 지난 4월 10일 포항 원정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최근 흐름은 전북의 우세.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의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일하게 비겼던 지난 3일 울산 현대전(1-1)도 종료 직전 실점했다.
무엇보다 ‘닥공’의 위력이 점점 세지고 있다. 전북은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1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이 58개로 52.3%에 이른다. 그리고 16골(경기당 평균 2.29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으며, 에두까지 가세했다. 에두는 지난 10일 수원 FC전에서 날선 움직임과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았다. 6도움의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나 8골을 터뜨린 로페즈의 징계가 풀렸다.
포항이 전북의 화력을 견디느냐가 관전이다.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의 터널에 갇혀있다. 12골이나 허용했다.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0-3으로 완패했다.
문제는 창마저 날카롭지 않다. 최근 6경기 중 무득점이 5번이었다. 양동현(10골)과 심동운(8골)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게다가 전방 공격 작업은 번번이
그래도 포항의 시즌 홈경기 승률은 59.1%(5승 3무 3패). 12개 팀 중 3번째로 높은 편이다. 또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전북이 아니라 포항이다. 7위까지 밀려난 포항은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서도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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