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새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커뮤니티실드 우승에 이어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챙기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적생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꽂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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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본머스)=AFPBBNews=News1 |
맨유는 14일 밤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본머스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본머스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3-1 승리했다.
지난시즌 빅4 진입에 실패한 5위로 시즌을 마친 맨유는 재도약을 하고자 데뷔전 승리를 좇았는데, 경기력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구단이 원한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1.다비드 데 헤아 - 23.루크 쇼 17.달레이 블린트 3.에릭 바일리 25.안토니오 발렌시아 - 21.안드레 에레라 27.마루앙 펠라이니 - 앙토니 마샬 10.웨인 루니 8.후안 마타 - 9.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출발은 불안했다. 본머스 미드필더 칼럼 윌슨이 때린 공이 골키퍼 데 헤아 손을 지나 왼쪽 골대를 스쳤다. 즐라탄이 최전방에 고립했고, 루니는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종료 직전 찾아온 행운이 경기장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40분 사이몬 프란시스가 골키퍼를 보고 내준 공을 후안 마타가 가로채 골로 연결했다.
마타는 첼시 시절 포함 무리뉴 체제에서 첫 프리미어리그 골을 공교롭게도 이날 기록했다.
기선을 잡은 맨유 공격진은 후반 화력을 폭발했다. 14분 발렌시아의 우측 크로스를 마샬이 반대편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시도한 것이 빗맞았다. 허나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 대기하던 루니가 이동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45분 동안 19번밖에 공을 건들지 못했던 즐라탄은 18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시동을 걸더니 1분 뒤 골문 좌측 하단을 가르는 예리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에 3번째 골을 선물했다.
프리미어리그 꿈을 위해 늦은 나이에 잉글랜드에 당도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레전드'다운 모습을 보였다. 즐라탄은 세리에A, 라리가, 리그1,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
즐라탄의 골이 터지자 무리뉴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출했다. 그의 표정과 몸짓은 사실상 경기가 기울었다는 걸 의미했다.
24분 아담 스미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추격하기엔 맨유가 너무 멀리 달아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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