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지난 2000년 에인절스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악의 연패에 빠진 마이크 소시아. 그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소시아는 16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0연패 늪에 빠진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말했다.
에인절스는 지난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이후 이어진 원정 9연전을 모두 패하며 10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7월 기록한 11연패 이후 최악의 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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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소시아는 에인절스 감독 부임 후 최악의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며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격은 시애틀 원정에서 괜찮았고,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조금 더 스윙이 나아졌다. 투수들은 시애틀에서 좋지 못했지만, 시카고에서 잘 던졌다"며 투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지적한 그는 "공격과 수비 양 쪽 모두에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5할 승률에 한참이 못 미치는 49승 68패를 기록, 사실상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다. 에인절스타디움을 떠나가는 팬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소시아는 "우리 팀은 아주 좋은 클럽하우스 캐미스트리를 갖고 있고, 선수들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팀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밝힌 뒤 "분위기를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정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남은 시즌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했다.
팔꿈치 주사 치료 후 상태가 급격히 좋아진 우완 선발 가렛 리처즈의 소식은 연패로 우울하던 팀에 그나마 한 줄기 빛과 같은 소식. 소시아는 "아주 멋진 소식"이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사 치료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리차즈는 이날 투구 훈련을 시작했고, 가을 마이너리그 교육리그, 혹은 가을리그에서 실전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
소시아는 "그가 돌아온다면 로테이션 운영이 보다 쉬워지고, 더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통산 40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선발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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