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자국 선수들을 만나고 있는 고쿠보 히로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찾았다.
고쿠보는 16일(한국시간) 시애틀과 LA에인절스의 경기가 열리는 에인절스타디움을 찾았다.
그의 방문 목적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해외파 선수들의 참가를 독려하는 것이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유일하게 출전이 허용된 국제 야구대회다. 그는 이날 시애틀 소속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아오키 노리치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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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사진= MK스포츠 DB |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이 장면을 지켜 본 매리너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이대호에게 "너 때문에 진짜 죽을뻔했다"며 엄살(?)을 부렸다고 한다.
고쿠보 감독이 '거의 죽을뻔했다'고 말한 것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 소속이었던 이대호는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무사 만루에서 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일본을 꺾고 대회 결승에 올랐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 야구의 심장과도 같은 도쿄돔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던 일본의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한 고쿠보는 이대호와의 대화에서 당시 기자회견 때 정말 죽을 거 같은 기분이었다며 엄살을 부렸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지난 일이기에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었을 터.
일본 취재진에 따르면, 고쿠보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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