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는 것을 싫어하는 게 보기 좋다!"
은퇴한 하키 선수이며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돈 체리(82)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의 과격한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츠넷'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하루 전 체리가 자신의 트위터(@CoachsCornerCBC)에 올린 글을 인용, 체리가 도널드슨을 높이 평가한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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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도널드슨은 양키스 원정 도중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내리쳤다 감독과 언쟁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체리의 생각은 달랐다. 캐나다 방송 CBC에서 인터미션 경기 분석 코너인 '코치스 코너(Coach's Corner)'를 맡고 있는 그는 "MVP 도널드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는 삼진아웃을 당한 뒤 감독 바로 옆에서 배트를 내리쳤다. 그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 삼진을 당하고도 그냥 사무실에서 평범한 날을 보내는 것처럼 걸어 들어오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이겼을 때 너무 기뻐하지 않거나 졌을 때 너무 싫어하지 않는 선수들을 싫어한다. 최고의 하키 선수였던 바비 오어는 경기에서 퇴장당한 뒤 스틱을 내리치고 던져버렸다. 웨인 그레츠키는 LA에서 어떻게 했는가. 연장전에서 패한 뒤 스틱을 네트 위로 내리치고는 집어던졌다. 두 승리자는 도널드슨이 그랬던 것처럼 지는 것을 싫어했다"며 도널드슨의 행동을 두 하키 레전드의 그것에 비유했다
스포츠넷은 블루제이스의 광팬이기도 한 체리가 과거에도 도널드슨에 대해 "하키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가 경기 도중 보여주는 모든 게 마음에 든다. 브루인스(보스턴 연고 NHL팀)에서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높이 칭찬한 전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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