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선발 등판을 한 거 같다."
24일(한국시간) 불펜 투구를 소화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28)는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에게 몰려드는 취재진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허리 부상 재발 이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한 그는 시즌 중 복귀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팀 훈련 시간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41개의 공을 던진 그는 "느낌이 좋다. 언제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가 됐다"며 불펜 투구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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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재발 이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한 커쇼는 시즌 중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지난 6월말 추간판 탈출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이전에는 이닝 중간 앉아 있을 때 불편했는데, 지금은 이에 대한 생각도 안하게 된다"며 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6월 27일 피츠버그 원정 이후 등판하지 않고 있는 그는 "정말 긴 시간이었다. 벤치에 앉아서 지켜반 보는 것은 정말 재미 없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저스는 커쇼가 9월중 복귀, 포스트시즌 팀에 기여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커쇼는 시즌 내 복귀를 자신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하면서도 "나는 긍정적이다. 일단은 타자를 상대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도 한 번은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중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재활 등판을 두 차례 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커쇼는 한 번이면 된다고 말했다"며 커쇼의 복귀 의지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전했다. 그는 커쇼의 불펜 투구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현장을 지켜 본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커쇼
한편, 커쇼는 허리 부상 이후 자신의 투구 폼에 변화를 줄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투구 동작은 어떤 사람에게든 허리에 좋은 동작은 아니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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