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신재영(넥센)이 구단 토종 투수 최다 승 신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신재영은 26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하지만 류제국에 묶인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신재영은 지난 21일 고척 삼성전에서 개인 13승을 거두면서 구단 토종 최다 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09년 이현승(현 두산)이 세운 13승이었다. 1승을 추가할 경우, 신재영은 구단 토종 투수 최다 승 신기록을 달성한다.
그러나 최근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은 신재영이었다. 후반기 들어 3승 1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4실점 이상이 4경기였다. 시즌 초반 같이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이 아니었다. 또한, 제구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마음을 다 잡고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은 공 11개로 첫 수비를 마쳤다. 쾌조의 출발. 그러나 LG전에 유난히 피안타가 많았다(16이닝 19피안타). 이날도 LG 타선은 신재영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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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의 신재영은 26일 고척 LG전에서 14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4회 추가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히메네스를 막지 못하면서 꼬였다. 박용택의 안타로 무사 1루. 파울 홈런까지 쳤던 히메네스는 10구(파울만 7개)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오지환의 희생타와 정성훈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그래도 신재영은 제 몫을 다했다. 5회와 6회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았다. 투구수는 딱 100개. 6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14승 시나리오는 무산됐다. 그가 마운드에 내려갈 때 스코어는 0-3. 넥센은
로테이션에 따라 신재영은 오는 1일 SK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신재영이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경우, 구단 토종 투수 최다 승 신기록과 함께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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