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단짝' A.J. 엘리스를 잃은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절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동료 엘리스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떠나보낸 심정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하루 전 필라델피아에서 카를로스 루이즈를 받는 대가로 엘리스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커쇼는 경기장에 와서야 이 소식을 알았고, 더그아웃에서 엘리스와 만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충격을 다스릴 수 없었는 듯, 재활 훈련이 끝난 뒤 일찍 퇴근해 취재진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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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스는 커쇼의 전성기를 함께 한 영혼의 단짝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커쇼는 엘리스와 통산 118경기를 함께하며 평균자책점 1.97의 성적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버스터 포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R.A. 디키-조시 톨에 못지 않은 환상의 짝꿍이었다. 그런 짝을 잃었기에 커쇼의 충격은 엄청날 터.
커쇼는 "정말 갑작스런 이별이다. 엘리스는 이것을 '차 사고'에 비유했다. 우리는 올해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이말을 해오며 지냈고, 계속해서 함께 일했다. 이런 시간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는 것을 알았다. 매일 보고, 함께 경기할 때는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들이다. 갑작스런 이별이 너무 힘들다"며 말을 이었다.
"(엘리스의 이적에) 대응하는 선수 이동이 어떤건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엘리스가 떠난 것만 생각난다"며 말을 이은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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