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8월의 마지막 날, 8월 한 달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한 노경은의 ‘은총’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노경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 째.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지 4경기 만이다.
롯데의 8월 선발진은 아쉬움이 많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1승 2패씩 거두는 데 그쳤다. 월간 평균 자책점도 레일리가 4.76, 린드블럼이 5.46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 노경은이 31일 사직 LG전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매 등판마다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무너진 선발진에서 당당히 한 축이 됐다. 아쉬운 건 그에 비해 적었던 승운이다. 7월 30일부터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82(30⅔이닝 13자책)를 기록했지만 승수는 1승(2패)에 그쳤다.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부여잡고 있는 팀 상황. 8월에 좋았던 노경은은 1회 2사 후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5이닝 동안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실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특히 1,4,5회에는 주자가 득점권에 다다르면서도 노경은의 위기관리 능력에 막히고 말았다.
그 사이 팀 타선도 1회말 먼저 3득점을 올린 데 이어 2회와 4회에도 각 3점을 추가, 9-0으로 크게 달아났다. 6회 2사 후 오지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
8월 팀 마운드의 희망이 되어줬던 노경은은 8월 마지막 날까지 여전히 은총이었다. 노경은의 호투와 더불어 롯데는 LG와의 부산 홈 2연전에서 2승을 모두 챙기며 8월 마지막 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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