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간’ 소사의 8월 kt전, 9월은 어떤 모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기복 있는 피칭으로 LG 트윈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헨리 소사(31). 그가 이번 시즌 상대전적이 좋지 못했던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이 여섯 번째. 지난달 kt를 상대로 최고와 최악의 기억을 동시에 갖고 있는 소사의 9월 kt전 결과는 어떨까.
소사는 3일 수원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격한다. 지난달 28일 이후 6일 만에 다시 맞붙는 리턴매치. 상대팀 투수 또한 6일 전과 마찬가지로 주권(kt)이다.
소사에게는 이번이 올 시즌 여섯 번째 kt전 등판이다. 이전 다섯 경기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6.10이다. 상대적으로 많이 맞붙었던 만큼 탈삼진 개수가 16개에 이르지만 볼넷 역시 6개나 내줬다. 실점은 무려 22점(자책점21점). 나머지 8개 구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리그 10위로 처져있는 kt지만 소사에게는 힘겨운 상대였던 것.

↑ LG의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사진)가 여섯 번째 kt전 선발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두 번의 등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그의 kt전. 9월의 결과는 어떨까. 사진=김재현 기자

다만 지난달만 한정했을 때는 두 가지 기억이 공존하다. 불과 한 달 사이에 최고와 최악의 피칭을 동시에 경험했다. 지난 8월5일 잠실 kt전에 선발로 등판한 소사는 앞서 네 번의 kt전 부진을 씻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당시 그는 8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1개에 그쳤다. 이번 시즌 kt전 첫 승이자 그간의 부진을 잊어버릴 만큼의 훌륭했던 피칭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3주가량 흐른 뒤 다시 같은 장소서 다시 맞붙은 kt전은 악몽 그 자체였다. 5⅓이닝 동안 무려 12피안타를 맞았다. 탈삼진은 3개에 불과했고 실점은 10점(자책점9)까지 치솟았다. 위태롭지만 초반을 1실점을 막아냈던 소사는 5회와 6회 와르르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당시 3연승 중이던 LG에게 외인에이스 소사는 연패스토퍼가 아닌 연승스토퍼가 되버리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처럼 6일 만에 다시 맞붙는 kt. 소사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되거나 혹은 악몽의 연장선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소사는 올 시즌 역시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해주고 있으나 큰 폭의 기복과 높은 피안타율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힘겨운 5강 혈투를 펼치고 있는 팀 사정상 치고나가기 위해서는 외인에이스 소사의 반등이 절실하다. 여섯 번째 kt전 등판을 앞둔 소사. 지난달 kt전 최고와 최악의 피칭 중 어느 쪽에 가까운 결과를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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