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시리아전 치열한 공방 예상…승리 확신"
↑ 한국 시리아 / 사진=연합뉴스 |
"시리아가 중국보다 공격적인 팀이지만 승리를 향한 자신감은 충분합니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오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힘들게 이기면서 따낸 승점 3점이 더욱 값지고 빛나려면 시리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승점 3점을 반드시 따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종예선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9시 시리아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돌아보면 후반 25분께까지 좋은 경기를 했고 원하는 플레이도 나왔다"며 "그런 모습을 이번 시리아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반 종료 15~20분을 남기고 고전했다.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라며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유럽파 선수들이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지만 중국전 통해 경기 감각을 회복했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시리아가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크게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시리아 경기를 봤을때 수비적으로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보다 더 공격적인 팀"이라며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 때보다 더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이다.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 보여준 점유율이 48%였다. 중국은 38%에 불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승리의 자신감은 충분하다. 날씨도 어제 훈련 때나 지금과 같으면 무더운 날씨도 아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그라운드와 기후는 양 팀 모두에 똑같은 조건이다. 모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직선적인 축구를 하려면 선수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침투 패스의 정확성과 속도가 관건"이라며 "다행히도 우리 팀에는 기성용, 구자철, 권창훈(수원) 등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에 대해선 "시리아는 월드컵 2차 예선 때 일본에 두 차례 패한 거 빼고는 6승을 거뒀다"며 "그러는 동안 득점도 많아서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눈에 띄는 공격수가 2~3명 있지만 대비만 잘하면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수비수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방심을 버리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재석은 "이번 경기는 홈도 원정도 아닌 경기지만 홈 경기의 심정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속팀에서 주로 오른쪽 풀백을 맡았지만 중국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중국전을 통해 최종예선의 압박감과 무게감 경험했다. 시리아전에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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