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대한골프협회와 ㈜코오롱이 공동 주최하는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이하 코오롱 한국오픈)가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은 코오롱 한국오픈은 진정한 OPEN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 남자 골프의 질적 향상과 숨겨진 인재 발굴을 위해 예선전 참가 문호를 대폭 확대한 것. 지난해까지 KPGA 정회원까지로 제한했던 예선전 참가 자격을 올해는 준회원과 해외투어 선수까지 확대, 적용하면서 역대 최다인 711명의 참가자에게 예선 출전권을 제공했다. 그 결과 18명의 잠룡이 코오롱 한국오픈 본선에 진출하면서 비상의 기회를 얻게 됐다.
본선 통과자 중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김영웅(18)이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영웅은 올해 7월 프로 데뷔 후 코오롱 한국오픈 예선 통과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프로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오승현(16)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오승현은 최종 예선에서 쟁쟁한 형님들을 물리치고 본선 참가자격을 획득, 아마추어 우승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투어 프로들의 우승을 향한 각오도 대단하다.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25, CJ대한통운)이 타이틀 수성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경훈은 지난해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 진출했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1년 만에 우정힐스를 찾은 이경훈은 작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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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8일부터 나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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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피언 이경훈이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
올 시즌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다승자(2승)인 최진호(32·현대제철)도 출전 신청을 마쳤다. 시즌 3승은 지난 2006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강경남(33) 이후 9년간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최진호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또한, 올해 코리안투어 챔피언인 박상현(33·동아제약)과 모중경(45), 이상희(24), 이상엽(22), 김준성(25)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치열한 상금왕 경쟁도 코오롱 한국오픈의 관전 포인트다. 총상금 12억 원 규모에 우승 상금 3억 원이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여부에 따라 상금왕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현재 상금랭킹 1위는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박상현으로 시즌 상금 3억2300만 원으로 최진호(3억392만7800원)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즌 2승을 거두고 상금왕 선두를 내준 최진호도 이 대회를 통해 역전을 노린다. 1위 박성현과는 불과 약 1900만 원 차로 대회 결과에 따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3위(2억5250만 원)인 이상희도 코오롱 한국오픈을 발판 삼아 생애 첫 상금왕에 도전한다. 4위 김준성(2억1562만4760원)과 5위 이상엽(1억9061만8000원)도 이번 대회 우승 한 방으로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캐디의 부재로 홀로 골프백을 메고 플레이한 것도 모자라 홀인원까지 기록하는 등 ‘군인 정신’으로 단단히 무장한 허인회(29·JDX)도 제대 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코오롱 한국오픈 역대 우승자인 김승혁(30)과 김대섭(35, NH투자증권)도 손꼽히는 우승 후보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데뷔전인 간사이오픈에서 생애 첫 승의 맛을 본 조병민(27)도 출전해 국내 첫 승을 노린다.
선수들에 대한 배려는 올해도 이어진다. 컷 탈락한 선수에게 50만 원씩 지급되는 ‘
사진=코오롱한국오픈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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