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켈리(SK)와 헥터(KIA)의 얄궂은 만남. 벌써 4번째다. 게다가 최근 두 달 사이 집중됐다. 지난 7월 13일(광주), 7월 31일(인천), 8월 31일(광주) 줄기차게 만났다. 재회하는데 오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6일 만이다.
켈리와 헥터가 각각 SK와 KIA를 상대한 건 9월 6일까지 포함해 5번. 80%의 확률로 맞대결을 벌였다. ‘또 너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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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의 켈리가 6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SK와 KIA는 14번을 겨뤘다. 6일과 7일 경기가 마지막 2연전이다. 7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지 않는다면(현재 기상청의 비 예보는 없다), 헥터와 켈리의 정규시즌 내 마지막 대결이었다.
첫 대결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투수전이었다. 최근 대량 실점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출루 허용이 매우 적으니 경기 진행 속도도 매우 빨랐다. 5회까지 헥터(2피안타 1사구)는 57구를, 켈리(3피안타)는 65구를 던졌을 뿐이다. 평소보다 더욱 인상적인 쾌투.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6회. 헥터는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무사 만루, 최정의 희생타로 3루 주자 김강민의 홈인. 헥터는 정의윤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지만 이 1실점이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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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헥터가 6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펴 쳤다. 하지만 야수의 수비 도움을 못 받으면서 6회말 1실점, 그게 헥터와 KIA를 울렸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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