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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2016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이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수영 종목에서 패럴림픽 대표팀이 첫날부터 금메달 2개를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패럴림픽 신기록까지 작성했습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조기성(21·부산장애인체육회). '패럴림픽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조기성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장애등급 S4) 경기에서 1분23초3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자유형 금메달은 한국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입니다.
뇌병변 장애로 하체를 쓰지 못하는 조기성은 일찌감치 수영을 잘한 것은 아닙니다. "물에 들어가면 온 몸이 경직됐다"는 말을 할 정도로 물을 무서워했고 대인기피증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재활센터에서 수영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가족들의 헌신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조기성은 "어머니의 희생은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는 빚"이라며 "아울러 누나도 나로 인해 어머니의 사랑을 마음껏 받지 못했다. 누나의 희생이 수영 선수 조기성을 만든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기성의 도전은 끝이 아닙니다. 조기성은 11일 평영 100m와 13일 자유형 200m, 17일 자유형 50m에 각각 출전해 다관왕을 노립니다.
수영 종목에서는 연이어 금메달 소식이 터졌습니다.
남자 배영 100m(장애등급 S14) 결선에 출전한 이인국(21·안산장애인체육회)은 59초8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이인국은 예선에서 1분00초81로 들어와 기존 에버스 마르크(네덜란드)가 세웠던 1분00초97의 기록을 앞당긴 뒤 결선에서는 유일하게 1분 벽을 깬 선수가 됐습니다.
금메달에 가렸지만 한국의 리우패럴림픽 첫 메달의 주인공은 사격의 김수완(34·경남장애인체육회)입니다. 김수완은 리우데자네이루 올
김수완의 에너지는 '아들'입니다. 김수완은 "아들이 이제 곧 학교에 진학하는데, 장애인 아빠를 뒀다고 놀림당할까봐 항상 걱정했다"며 "이젠 장애인 아빠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아빠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