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100% 출루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강정호는 17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2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 팀도 9-7로 이겼다.
이날 강정호는 다섯 차례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내용도 다양했다. 1회에는 상대 선발 로버트 스티븐슨의 높은 공에 몸에 맞아 나갔다. 브라이언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뒤집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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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가 1회 홈런을 치고 들어 온 그레고리 폴란코를 환영해주고 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지만 잔루로 남은 그는 3-3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몸쪽 높은 공에 몸을 맞으며 출루했다. 밀어내기 득점으로 타점을 올렸고, 팀은 4-3으로 앞서갔다.
피츠버그는 바로 이어진 5회말 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난조를 보인데다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흔들렸다. 2사 1, 2루에서 스캇 쉐블러에게 3루타를 맞으며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강정호가 빛났다. 7회 2사 1루에서 블레이크 우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기는 시즌 19호 홈런을 때려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강정호의 이 홈런은 신시내티 불펜에게 또 다른 치욕을 안겼다.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에 따르면, 신시내티 불펜진은 이 홈러으로 총 93개의 피홈런을 기록, 1964년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가 세웠던 92개 기록을 뛰어넘으며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강정호의 활약은 연장 10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그는 토니 신그라니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강정호는 이어진 션 로드리게스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뒤 페드로 플로리몬으로 대주자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는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조디 머서의 안타, 1사 만루에서 데이빗 프리즈의 2타점 안타로 9-6을 만들며 이날 승부를 갈랐다.
신시내티는 10회말 스티브 셀스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지만
프라이스 신시내티 감독은 10회말 무사 만루에서 제이슨 로저스의 유격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비디오 판독으로 1루 세이프로 번복되자 게리 데이비스 구심에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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