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전인지(23·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피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72홀 최소타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펼쳐진 LPGA 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냈다.
그는 박성현(23·넵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이상 17언더파 267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복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부터 주목을 끈 건 전인지의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언더파와 최저타 신기록 달성 여부였다.
19언더파 194타로 4라운드에 돌입한 전인지는 전반 9번홀까지 두 타를 줄이면서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14번(파4)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5번(파5)홀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연달아 파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파 세이브로 마무리 하면서 전인지는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최저타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 |
↑ 전인지. 사진=AFP BBNews=News1 |
남자 메이저대회까지 범위를 넓혀도 전인지가 앞선다. 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언더파로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제이슨 데이(29·호주), 올해 디오픈에서 헨리크 스텐손(40·스웨덴)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
전인지는 1992년 벳시 킹(미국)이 L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67타 등 4명이 가지고 있던 최저타 기록
전인지는 지난해 US오픈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첫 두 번의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면서 LPGA 투어 역사상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과 함께 새 역사까지 쓴 전인지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