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압도적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두산 베어스가 역대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면서 샴페인을 터트렸다. 두산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이후 21년 만이다. 2001년,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정규시즌은 모두 3위였다. 더구나 90승 고지를 밟으며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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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벌어졌다. 이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kt에 무승부만 거둬도 21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6회말 무사 2루에서 두산 오재일이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후 선행주자 국해성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두산 상승세의 원동력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에 있다. 이날 15승을 거둔 장원준을 포함해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 4명은 68승을 합작했다. 또한 선발 74승으로 역대 최다 선발승(2000년 현대-74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팀 평균자책점 4.38로 역시 10개 구단 중 1위.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선도 압도적이었다. 36홈런으로 올 시즌 두산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김재환은 물론, 오재일의 성장이 돋보였다. 오재일은 우승을 확정짓는 역전 투런포를 날리며 중심타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 두산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외국인타자도 닉 에반스가 2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 경기 전까지 팀타율은 0.297로 10개 구단 중 1위. 팀홈런도 172개로 1위 SK(174개)와 2개 차다.
정규시즌 8경기를 남긴 두산은 이제 90승을 넘어 KBO리그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보고 있다. KBO 역대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00년 현대가 세운 91승이다. 물론 그 당시는 한 시즌 팀당 133경기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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