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스파링은 말 그대로 사전 탐색일 뿐이다. 적당히 맞춰주고, 장기는 선보이지 않았다. 타격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실전에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겠다."
"최종 3위에 오른 난 상대 선정권이 있었다. 남은 파이터 중 가장 강해보여서 골랐다. 스파링을 통해 자신감이 더 생겼다. 압박감이 사라졌다. 타격, 레슬링, 체력은 내가 확실히 위, 그라운드로만 가지 않는다면 분명 이긴다."
인터뷰의 전자는 '뉴트리아' 이동영(31, 부천 트라이스톤), 후자는 그의 상대 유정선(32, 광주 쎈짐)이다. 둘이 사전 탐색전에서 체감한 건 확연히 다르다. 이동영은 스파링에선 진짜 실력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고, 유정선은 설령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기량은 파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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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영. 사진=T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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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선. 사진=TFC 제공 |
두 선수는 오는 8일 파주 전용 경기장에서 열리는 'TFC 드림 1'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을 벌인다.
이동영·유정선 외 8명의 라이트급 토너먼터들은 국내 라이트급을 호령했던 '특전사 파이터' 김종만(38, 김종만짐) 팀과 '주먹 대통령' 김도형(34, 피스트짐) 팀으로 나눠 지도와 평가를 받았다. 체력 측정에서 최종 3위에 선정된 유정선은 거침없이 이동영을 선택해 8강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넘버링 대회 메인카드 출전 경험이 있는 파이터는 토너먼터 중 이동영이 유일하다. 여타 신성들과 달리 황교평, 강정민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자웅을 겨뤄봤다. 주 영역은 그라운드다. 지난 6월 브라운벨트로 승급한 그는 수많은 주짓수 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만큼 그래플링에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경험에선 이동영이 앞설지 몰라도 감각은 유정선이 우위에 있다. 이동영은 약 1년 8개월 만에 케이지에 오른다. 반면 수영 선수 출신의 유정선은 올해 아마추어 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라이트급 토너먼트라는 기회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펼친다.
경기 초반, 어떤 영역에서 맞불을 놓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감각을 찾아야 하는 이동영과 프로 무대의 긴장감을 떨쳐야만 하는 유정선은 분명 초반부터 무턱대고 돌진하기보다는 신중한 경기운영을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후 맞잡았을 때 이동영이 유정선을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지, 아니면 유정선이 스텝을 활용해 지속적인 스탠팅 타격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 간의 승자는 오는 12월 'TFC 드림 2'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송규호vs박종헌의 승자, 최우혁-석주화戰의 승자, 최정현-오호택의 대결 승자 중 한 명과 격돌하게 된다. 내년 초에 결승전이 열리며 최후의 1인에겐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이 주어진다. 반대 시드에는 홍성찬-사토 타케노리의 2차전 승자가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외에도 웰터급 차세대 기대주 황대순(26, 부천 정심관)과 박건환(27, 익스트림컴뱃), 레슬러 출신의 '슬러' 최진영(22, 코리안탑팀)과 파이팅 넥서스 한국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최강주(24, MMA스토리)가 후반부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반부에서는 플라이급의 새바람 정도한(28, 부천 트라이스톤)-임태민(21, 코리안탑팀)戰, 스무 살 차이가 나는 김정현(18, 팀에이스)과 윤형옥(38, 샤인디)의 플라이급매치 등이 치러진다.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주짓수몰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모든 경기는 8일 오후 5시 SPOTV+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TFC 드림 1-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경기도 파주 TFC 전용 경기장
SPOTV+, 네이버 스포츠 10월8일 오후 5시 생중계
후반부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이동영 vs. 유정선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송규호 vs. 박종헌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최우혁 vs.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최정현 vs. 오호택
웰터급매치 황대순 vs. 박건환
페더급매치 최진영 vs. 최강주
전반부
플라이급매치 정도한 vs. 임태민
플라이급매치 김정현 vs. 윤형옥
밴텀급매치 우정우 vs. 조승현
밴텀급매치 윤주환 vs. 장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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