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힘겨운 승리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를 6명이나 투입하는 빗속 총력전 끝에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8위 삼성 라이온즈에 반경기차로 좁힌 9위를 유지했다. 9위 탈출에 대한 희망을 8일 넥센전에서 걸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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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박진형.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레일리가 내려간 뒤 롯데는 위기를 맞았다. 레일리 다음 투수로 올라온 배장호가 6회 깔끔하게 2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몸에 맞는 공-안타-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며 배장호의 밸런스는 흐트러졌다. 그러자 롯데는 박진형을 투입했다. 지난달 30일 kt전 선발승 이후 7일 동안 등판하지 않아 충분히 나올만한 상황이었지만, 박진형의 몸은 덜 풀린 듯했다. 더구나 빗줄기가 강해지면 박진형의 제구도 흔들렸다. 2사 만루에서 고종욱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도 박진형은 김하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다시 밀어내기로 실점, 스코어는 5-4까지 좁혀졌다.
박진형은 후속타자 윤석민을 상대로도 초구 2구 볼을 내줬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공이었다. 그러자 롯데 벤치는 다시 움직였다. 옥스프링 투수코치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문승훈 구심에게 교체사인을 한 뒤 공을 받아들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박진형이 내려가고 올라온 투수는 베테랑 이정민. 투수진의 맏형인 이정민은 결국 빗속에 피어난 불씨를 모두 꺼뜨렸다. 이정민은 8회까지 무사히 막고, 9회 마운드를 윤길현에 넘겼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손가락이 갈라져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 최근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던 윤길현이지만 두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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