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베테랑타자 이병규(9번)가 1년 여만에 1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잠실은 뜨거워졌고 팬들은 열광했다. 다만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미 순위를 확정한 LG.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은 다른 곳에 초점이 쏠렸다. 바로 베테랑 타자 이병규의 출전여부. 양상문 감독은 순위가 정해진 뒤 이병규의 8일 경기 콜업을 시사했고 약속대로 그는 이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쉽게도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다. 몸 상태 때문.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원래는 (이)병규를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시키려 했다. 그런데 본인이 아직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 수비도 어려운 상황. 경기 중후반 때 대타로 출격할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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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토마 9번 이병규(사진)가 368일 만에 1군 무대서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기가 막힌 타이밍에 등장한 이병규는 올 시즌 KBO무대를 호령한 니퍼트에 맞서 2구째를 통타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그렇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짧았다. 이병규의 안타 때 2루 주자 이병규(7번)가 홈으로 파고들었는데 아웃을 당한 것. 복귀 타점이 눈앞이던 이병규의 1군 무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팀 베테랑의 등장에 수많은 LG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병규 역시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1루 쪽 팬들에게 인사를 답례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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