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2] 만루 기회 놓친 다저스, 워싱턴에 반격 허용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 번의 만루 기회를 놓쳤다. 그 대가는 패배였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2-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
타선의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2회와 3회, 5회 세 차례 만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여기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무려 12개의 잔루를 남겼다.

↑ 호세 로바톤이 3점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시작은 좋았다. 1회 코리 시거가 상대 선발 태너 로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3-0에서 높게 몰린 공을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거는 2013년 디비전시리즈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다저스 선수가 됐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조시 레딕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병살타를 치며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앞선 2회 1사 만루 기회를 놓친데 이어 또 한 번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
그 대가는 혹독했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이 4회 호세 로바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는 로바톤을 상대해 강습 타구를 직접 잡아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힐은 5회에도 트레아 터너, 브라이스 하퍼, 다니엘 머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다시 1실점했다. 최종 성적 4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두 가지 구종 조합만으로도 3회까지 무실점으로 선방했던 힐은 두 차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 리치 힐은 4 1/3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5회 저스틴 터너, 조시 레딕의 안타로 상대 선발 로악을 끌어내린 뒤 대타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얻으며 다시 한 번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랜달이 삼진, 대타 하위 켄드릭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히며 기회를 놓쳤다.
워싱턴은 7회 조시 필즈를 상대로 2사 이후 제이슨 워스의 2루타, 머피의 안타를 묶어 다시 한 점을 추가, 5-2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벤치 자원을 총동원해 기회를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양 팀은 바로 LA로 이동, 11일 오전 5시 다저스타디움에서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워싱턴은 지오 곤잘레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를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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