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나흘 전 맞대결에서 승점 1점씩 나눠가진 뒤 각각 남유럽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월드컵에 한 걸음 다가섰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알바니아 슈코더 로로 보리치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G조 3차전에서 알바니아에 2-0 승리했고, 이탈리아는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나란히 2승 1무씩을 기록한 양팀은 득실차(스페인 +10, 이탈리아 +3)에 의해 1, 2위로 순위가 갈렸다. 3위는 2승 1패(+1)의 알바니아, 4위는 2승 1패(+0)의 이스라엘이다. 마케도니아와 리히테슈타인은 3전 전패를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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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사진(알바니아 슈코더)=AFPBBNews=News1 |
알바니아의 거센 저항에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스페인은 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실축으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수비수의 백패스를 받은 골키퍼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잘못 맞으며 비톨로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비톨로의 전진패스를 받은 다비드 실바가 좌측 디에고 코스타에게 재차 패스 득점을 이끌었다.
기세를 탄 스페인은 8분 뒤 쐐기를 박았다. 놀리토가 상대 진영 좌측에서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낸 뒤 골문 우측 하단을 향한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놀리토는 득점 3분 전 비톨로와 교체투입했다.
후반 34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부상으로 교체아웃하며 흔들릴 뻔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2골 차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 예선 56경기(43승 13무)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24분 만에 안드레아 벨로티가 코너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논스톱 슛으로 득점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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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사진(마케도니아 스코페)=AFPBBNews=News1 |
하지만 후반 12분과 14분 각각 일리아 네스토로프스키와 페르한 하사니가 페널티 아크 지점에서 연속해서 날린 슛이 그대로 골문을 열면서 이탈리아 벤치에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1-2로 뒤지던 후반 30분 한 번의 공격으로 이탈리아는 분위기를 다시 역전했다. 안토니오 칸드레바의 우측 지점 크로스를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조합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다시 한 번 등장해 팀에 결승골을 안겼다. 이번에는 칸드레바가 파포스트 부근을 향해 공을 띄웠고, 임모빌레가 높이 뛰어올라 이마로 받아 넣었다.
I조에선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가 나란히 2연승을 내달리며 조 1, 2위를 지켰다. 크로아티아는 핀란드 원정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결승골을 지켜내며 1-0 승리했고, 아이슬란드는 홈에서 터키를 2-0으로 잡았다. 터키는 3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D조에선 세르비아와 아일랜드가 각각 오스트리아와 몰도바를 잡고 승점 7점씩을 챙겼다.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홈에서 조지아와 비기며 조 3위로
11일에는 A조 선두 싸움 중인 네덜란드-프랑스 등 매치업이 예정됐다.
54개국이 참가하는 유럽 예선에선 9개조 최종 1위 1팀씩 9개팀과 조 2위 중 선순위 4팀 등 총 13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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