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MMA) 라이트급(-70kg)을 풍미했던 김도형(34·피스트짐)이 지도자로 공식데뷔했다. 현역 시절 ‘네오파이트’ 토너먼트를 3차례 제패했고 일본 MARS의 8인 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감독 데뷔전 1승 3패…TFC 대표도 비판
한국 단체 TFC는 8일 경기도 파주 전용 경기장에서 ‘TFC 드림 1’이라는 대회를 열었다. 김도형은 라이트급 토너먼트 감독으로 준준결승 참가자 4명을 가르쳤으나 제자들의 성적은 1승 3패로 신통치 않았다.
현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전찬열 TFC 대표는 “김도형의 코치 자질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특히 작전 수립능력이 미흡하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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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 T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감독은 지도자 데뷔전 부진에도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았다. 사진=TFC 제공 |
■4강 1명 진출이 차라리 낫다
그러나 김도형 감독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 팀은 3명이 준결승에 진출했으니 어떤 대진이 나오든 간에 집안싸움이 불가피하다. 이는 전처럼 준비에 전력을 쏟을 수 없다는 얘기”라면서 “반대로 우리는 1명한테 모든 지원이 간다. 누가 유리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초보 지도자다 보니 가르칠 대상이 줄어들어 오히려 좋기도 하다”고 넉살을 피운 김도형 감독은 “8강 4경기 내용을 봐라. 부상으로 종료된 메인이벤트를 빼면 우리 팀 오호택(23·Team MAX)이 최단시간 승리자다. 가장 완벽하게 이겼다”고 진지하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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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만 T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감독은 준결승에 제자 3명을 진출시켰다. 사진=TFC 제공 |
■김종만 “김도형 날 피해 도망”
한편 반대팀에서 호성적을 거둔 김종만(38) 감독은 “준준결승이 끝나고 김도형 감독의 뺨이라도 때릴까 했는데 눈치채고 내뺐다”고 웃으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종만 팀은 송규호(28·Team MAD)와 최우혁(26·Team MAD), 이동영(31·Tristone Gym)이 4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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