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공·수 집중력서 앞선 KIA, 와일드카드 2차전 열린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KIA 없이는 못 살아.”
잠실야구장 3루쪽 응원석은 노란 물결로 가득했다. 팽팽한 승부에서 역시 집중력이 앞선 팀이 웃을 수밖에 없었다. KIA타이거즈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며 와일드카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공수 집중력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패 핸디캡을 두고 시작했던 KIA는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만들며 11일 2차전을 만들었다.

↑ 10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벌어졌다. 4회초 2사 2, 3루에서 KIA 안치홍의 타구때 나온 LG 오지환이 실책으로 2루주자 나지완이 추가득점을 올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한다. KIA는 벼랑 끝에 몰린 입장. 그러나 승부처에서 간절했던 KIA의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이날 KIA가 상대한 LG선발은 데이빗 허프. 허프는 올 시즌 KIA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천적 중의 천적이었다. 3회까지 KIA는 허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 2사 후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김주찬이 1루를 밟긴 했지만, 안타와 볼넷없이 3회까지 노히터로 묶였다.
반면 KIA선발 헥터 노에시는 1회 제구가 흔들리며 주자 2명을 내보내는 등 고전했다. 다행히 헥터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 없이 넘어갔다.

↑ 10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벌어졌다. 2회말 1사 1루에서 KIA 김선빈이 호수비를 펼치고 헥터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승부를 가른 것은 수비였다. LG는 2회말 1사 후 정성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유강남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KIA 유격수 김선빈이 몸을 날려 잡아 병살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면 LG는 허프가 안타 2방을 맞고 몰란 2사 2,3루 위기에서 안치홍의 땅볼성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빠뜨리며 순식간에 2실점하고 말았다. 1회 이미 실책을 했던 오지환의 실수라 아쉬움은 더 컸다.
반면 LG는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또 다시 슬라이딩 캐치하며 병살로 만들며 이닝을 무실점을 마쳤다.
상대 수비 실책과 호수비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6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주찬의 진루타와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달아났다. 이어 8회에도 1점을 더 추가하며 4-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말 2점을 따라갔고,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출루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히메네스의 병살로 추격을 끝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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