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더스티 베이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전 유격수 대니 에스피노자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베이커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5타수 무안타로 침묵중인 에스피노자를 교체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없다"고 잘라 답했다.
그는 "에스피노자와 대화를 했다. 나는 특히 부진한 선수가 있으면 대화를 한다.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며 선수들이 부진에 빠졌을 때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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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에스피노자를 뺄 생각이 없다며 선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베이커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선수 운영 철학에 대해 말했다. "만약 브라이스 하퍼가 부진하다고 해서 내가 그를 빼면 다들 놀랄 것이다. 나는 그런 감독이 아니다. 그런 게 가능한 시기가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다. 왜냐하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진아웃을 당하다가도 홈런 2개를 때릴 수도 있다"고 말을 이었다.
LA 근교 도시인 리버사이드 출신인 베이커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다저스 선수로 뛴 인연이 있다. 그는 "내가 어린시절 봤던 그 다저스타디움과 똑같다. 이곳은 언제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장 중 하나"라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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