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양현종이 올라있는 KIA 타이거즈 마운드는 든든했다. 거의 대부분 이닝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스스로 잘 넘어섰다.
양현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소화한 6이닝은 자신의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이었다. 종전 기록은 2009년 10월 20일 문학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소화한 5⅔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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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이 11일 잠실 마운드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3회가 첫 고비였다. 이닝 첫 타자로 나선 8번타자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준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어 손주인에 던진 속구가 제대로 공략 당하면서 안타를 내줬다. 이어 문선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였지만 이형종(땅볼)-박용택(뜬공)을 3루수 이범호의 수비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마무리했다.
4회도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2사 1,2루 위기까지 닥쳤으나 삼진을 솎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에는 2사 1루서 흐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다. 박용택 타석에서 1루주자 문선재에게 연속 5번의 견제구를 던지며 묶었다. 이후 견제사로 무난히 잡아내는 듯 했지만 송구 과정에서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이 나와 2사 2루까지 몰렸다. 이어 박용택에게는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김주찬의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했다.
5회까지 기록한 투구수 70. 거의 대부분 이닝 위기에 몰렸지만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힘이 있었다. 여기에 적절한 시점에 수비수들의 좋은 수비가 나온 점도 한 몫 했다. 양 팀 0-0으로 어느덧 경기 중반.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사 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채은성 타석에서 땅볼 유도를 잘했
6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양현종은 7회말을 앞두고 윤석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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