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최대한 빨리 3연패를 확정하고자 한다. 추격팀 FC서울은 정반대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스플릿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최대한 길게 우승 경쟁을 펼치고자 한다.
이유가 있다. 정규리그(33R) 결과 전북이 18승 15무(승점 60, 심판매수건으로 인해 9점 삭감)를 기록 중으로 2위 서울(승점 57)과 3점차다. 다득점은 60골과 58골로 2골차다. 한 경기 결과가 순위가 뒤집힐 수 있지만, 서울은 이 3점을 퍽 부담스러워한다.
게다가 내달 6일 리그 최종전에서 양팀이 맞붙는다. 스플릿 4라운드에서 승점이 4점 이상 벌어지면 최종전은 결승전이 아니라 아무 의미가 없는 하나의 경기가 된다. 황 감독은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
↑ K리그 우승 경쟁 중인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과 FC서울 황선홍 감독. 사진(신문로)=옥영화 기자 |
그는 12일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이 무패를 계속하면 우리와 승점차가 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스플릿에 올라온 다른 팀들이 최선을 다해준다면 서울에도 틀림없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도 물론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전북을 맹추격하겠지만,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 전남드래곤즈 상주상무 등 다른 팀들의 도움이 없다면 추월이 어려울 거라 자체 진단했다. 황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도 물론 호락호락하게 선두 자리를 내줄 생각이 없다. 황 감독 옆자리에 앉은 최 감독은 “우승을 하기 위해선 스플릿에서 무승부가 없어야
서울과 전북은 15일 오후 3시 각각 홈에서 울산, 제주를 상대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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