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파드레스 구단의 발표를 인용, 디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68승 9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한 뒤 나온 인사 이동이다.
파드레스 공동 구단주인 피터 세이들러는 성명에서 "우리 구단의 목적은 프런트오피스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가끔은 이런 변화가 필요한 때도 있다"며 "마이크는 더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지만, 우리 구단은 여전히 강하고 올바른 길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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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디 파드레스 사장은 2016년 올스타 게임을 유치하는 등 사업적 수완을 발휘했지만, 성적 부진, 선수 의료정보 미공개 사태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파드레스는 이번 시즌 좌완 투수 드루 포머랜츠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선수와 관련된 의료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이 문제로 A.J. 프렐러 단장이 3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이 사건이 디 사장의 해임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여러 가지 내부 문제가 쌓인 상황에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14년 겨울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지구 우승을 넘봤지만, 2015년 74승 88패에 그친데 이어 2년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하며 실망스런 시간들을 이어갔다.
론 파울러 파드레스 회장은 지난 6월 '마이티 1090 AM'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이 팀의 모습은 아주 절망적이고, 당황스럽다"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내고 있는 팀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구단이 잘못된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부진의 원인을 프런트오피스에게 돌리는 발언을 남겼다.
디 사장은 지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파드레스 구단 사업 부문 임원으로 일했으며,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했다. 이후 프로풋볼팀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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