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경기 도중 팬들이 갑자기 자리를 뜨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런 장면이 벌어진다면 이것은 다 지하철 때문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워싱턴DC 메트로가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이날 연장 운행을 거부했다며 지하철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 결과를 보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 내셔널스 파크는 워싱턴DC 메트로 그린라인 네이비 야드역에서 가까워 많은 팬들이 지하철로 경기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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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한국시간) 디비전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내셔널스파크를 지하철로 찾는 팬들은 경기가 일찍 끝나기를 바라거나, 귀가를 포기해야 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8시에 시작된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선수 교체도 많고 이닝 중간 공수교대 시간도 정규시즌 때보다 길어서 경기가 오래 걸린다. 앞선 양 팀의 네 차례 경기는 평균 3시간 54분이 소요됐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지하철로 오는 관중들은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기 도중에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앞선 1, 2차전은 각각 오후 5시, 오후 1시에 경기가 시작돼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 경기로 열리는 이날은 사정이 다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DC 메트로 측은 심야 정비 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연장 운행을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위원회 임원 중 한 명인 잭 에반스 시의원은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지하철을 놓쳐 귀가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셔널스 팬들은 창조적이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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