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앤디 밴헤켄(37·넥센 히어로즈)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교롭게도 2년 전 패전의 쓰라린 기억도 있다.
2016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넥센이 LG트윈스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가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KIA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까지 가며 힘겹게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1차전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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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트윈스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은 앤디 밴헤켄이다. 밴헤켄이 팀과 개인적인 설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2차전이 넥센으로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놓기 위해서는 전제가 바로 2차전 승리이기 때문이다. 2차전 선발 밴헤켄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밴헤켄 개인적으로도 설욕해야 할 상대가 LG다. 2년 전 LG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쓴 적이 있다.
당시 밴헤켄은 정규시즌 20승을 거두며 명실상부한 넥센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넥센은 1차전 선발로 소사를 내세웠고, 밴헤켄을 2차전 선발로 내보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비슷한 모양새다. 그러나 당시 밴헤켄은 패전투수가 됐다. 7⅓이닝 10탈삼진 3실점(2자책점) 역투를 펼쳤지만, 한현희-조상우 필승조가 무너지며 밴헤켄의 호투는 빛이 바랬다.
일본 세이부에서 7월 유턴한 밴헤켄은 올 시즌 LG상대로는 등판하지 않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내일 밴헤켄 나가니까 내일부터 꼭 이겨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LG선수들은 밴헤켄을 상대로 자신감을 보였다. LG 베테랑 박용택은 “포크볼이 좋은 투수다. 3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커브 같은 포크볼도 있다.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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