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친 데이비드 오티스(41)가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과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가 담긴 감사의 메시지를 남겨 감동을 주고 있다.
오티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사진과 함께 자필 서명이 들어간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시즌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뤄낸 것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내지도 말고 웃어달라. 이 어린 선수들이 있기에 우리의 장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오티스는 “나는 더는 유니폼을 입지는 않겠지만, 이 팀은 절대로 선수 한 명이 아닌 팀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리고 나는 항상 ‘레드삭스 네이션’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가족, 동료, 친구, 팬들에게 모든 것들을 가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남긴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지난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3차전에서 3-4로 패해 시리즈 전적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오티스는 이날 자신의 포스트 시즌 85번째 경기로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끝냈다.
1997년 미네소타에서 데뷔한 오티스는 2003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은퇴하는 올해까지 14시즌을 6시즌을 함께했다. 이 기간 동안 통산 1953경기, 타율 0.286, 541홈런, 1768타점, 출루율 0.380, 장타
당시 보스턴은 뉴욕양키즈와 대결에서 3연패 뒤 4연승으로 기적같이 월드시리즈에 진출, 세인트루이스를 4연승으로 압도하며 정상에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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