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플릿 전쟁이다. 딱 5판의 결과에 따라 한 해 농사가 결정된다. 독주하던 선두 전북의 승점 삭감 징계로 맥 빠지던 우승 경쟁 온도가 급상승했다.
그에 못지않게 강등 싸움이 불꽃을 튄다. 더욱 흥미를 끈다. 보통 시,도민팀 및 군팀만의 걱정거리였던 경쟁인데 수원이 가세하며 볼거리를 늘렸다. 수원은 정말 강등될 수도 있는 것일까. 그래서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가 중요해졌다.
수원은 7승 16무 10패(승점 37)를 기록, 10위에 올라있다. 패배는 10번으로 전북(0패) 다음이다. 문제는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무승부가 가장 많다는 것. 최근 8경기에서 무승부만 무려 6번이다.
지난 2일 수원 FC에 4-5로 패하면서 강등을 위협 받고 있다. 이제는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다. 11위 인천(승점 35점)과 불과 승점 2점차. 최하위 수원 FC와 간극도 승점 7점에서 4점으로 좁혀졌다. 스플릿 라운드 5경기를 그르칠 경우, 맨 밑바닥까지 꼬꾸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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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과 수원은 오는 15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수원은 자신이 있다. 포항은 최근 10경기에서 수원에게 1번 밖에 못 이겼다. 천적 관계는 뒤바뀌었다. 포항 스틸야드는 더 이상 수원에게 ‘무덤’이 아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야기는 달라졌다. 3번 겨뤄 모두 비겼다. 0-0 무승부는 없다. 골은 늘 터졌다. 지난 5월 29일에는 후반 47분에 터진 김광석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기도 했다.
수원의 뒷심 부족도 포인트다. 수원은 최근 8경기에서 무실점이 없다. 총 13골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9월 18일 전북전 이후 9실점 중 7실점
기복 심한 포항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가 반등했다. 최순호 신임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지난 2일 성남전)에선 4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29일 울산전(4-0) 이후 시즌 최다 득점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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