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일본 종합격투기(MMA) 단체 ‘슈토’의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피언 사사키 신지(36·일본)가 한국 대회사 ‘로드 FC’ 챔프도 노린다.
로드 FC는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을 개최한다. 사사키는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의 2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됐다.
■로드FC 타격 최강 미란다 격파
지난 9월24일 로드 FC 33에서는 라이트급 도전자결정전이 진행됐다. 해당 단체 타격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1위로 꼽히는 브루노 미란다(26·브라질)를 맞아 사사키는 2라운드 4분50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항복을 받아냈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UFC 12전 크룩생크에 완패
미란다전을 앞두고 사사키는 4월17일 일본 ‘라이진 FF 1’이라는 대회에서 UFC 12전 경력자 대런 크룩생크(31·미국)와 대결했으나 4분36초 만에 사커킥 TKO로 졌다. UFC에서 5승 6패 1무효를 기록한 크룩생크에게 완패한 아픔이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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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대 슈토 -70kg 환태평양챔프 사사키 신지가 로드 FC 33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제2대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의 2차 방어전 상대로 확정됐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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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대 슈토 -70kg 환태평양챔프 사사키 신지의 소속체육관 BURST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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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12전 경력자 대런 크룩생크(사진)는 일본 라이진 FF 1이라는 대회에서 사사키 신지를 완파했다. 사진=대런 크룩생크 SNS 계정 |
■크룩생크 덕분에 미란다 이겼다
사사키는 소속팀 BURST의 수장이기도 하다. “내가 운동하는 체육관은 일본에서도 시골에 있다. 자연스럽게 평소 연습 파트너도 도장 학생들이 전부다. 자연스럽게 실전에서 만나는 선수 대부분이 훈련 상대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수준 차이 때문에 경기 초반 적응이 힘들다. ‘강자의 위압감’을 크룩생크에게 느꼈다”고 회상했다.
“크룩생크 덕분에 미란다한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분석한 사사키는 “로드 FC를 통하여 한국 무대에 데뷔했는데 4차례 모두 이겼다. 일본사람이라고 박대하지 않은 팬과 관계자 덕분에 이렇게 타이틀전까지 왔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챔피언이 된다면 로드 FC 독점계약 제의에도 흔쾌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란다의 강력한 타격에 고전한 사사키는 전의를 잃지 않고 끈질긴 그래플링을 보여줬다. 우월한 그라운드 역량으로 승리를 쟁취하며 권아솔의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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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아솔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권아솔-사사키 거리 싸움·레슬링 변수
권아솔은 스텝과 기동력을 활용한 중거리 타격전에 능하다. 레슬링 수비력도 좋은 편이다. 누가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지 그리고 사사키의 그래플링이 권아솔을 그라운드로 끌고 갈만한 수준이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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