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가던 프로축구 광주 정조국 선수가 올해 생애 첫 득점왕을 넘보고 있습니다.
비결은 아빠의 힘이라고 하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조국은 기가 막힌 터닝슛으로 주말 수원FC전 결승골을 넣어 광주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18골을 넣은 정조국은 서울 아드리아노를 4골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득점왕을 예약했습니다.
프로 14년차에 득점왕 도전, 열혈 팬인 7살 아들 태하의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조국 / 광주FC 공격수
- "태하가 (서울) 아드리아노가 한 골 넣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빠 어떡할까' 했더니 '아빠가 골 넣으면 되지' 이런 말을 했어요. 태하가 저에게 힘을 준 거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올 초 12년간 몸담은 서울을 떠나 광주로 이적한 것도 아들과 방송인인 아내 김성은 씨 때문이었습니다.
아들의 뼈아픈 한 마디에 서울 프랜차이즈 명함을 내려놓고 이적을 결심한 겁니다.
가족의 응원에 기량도 마음도 한 단계 성숙한 정조국은 가시권에 들어온 득점왕이 아닌 팀의 1부리그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조국 / 광주FC 공격수
- "개인적인 건 뒤로 하고 동료와 함께 빨리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있도록 다음 인천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거 같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