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선발투수 스캇 맥그레거가 4이닝만 던지고 강판됐다. 지난 1차전에 이어 선발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한 채 씁쓸하게 등판을 마쳤다.
맥그레거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져 9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던 맥그레거는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내주면 가을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팀의 운명을 짊어졌지만 기대만큼의 결과를 불러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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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선발 맥그레거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회초 타선에서 4점을 뽑아내 분위기를 끌어왔지만 이내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채은성을 상대해 연속 안타를 맞고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포스트시즌 감각이 좋은 정상호를 상대해 외야 뜬공으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손주인과의 대결서도 뜬공으로 이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3회 리드오프 김용의부터 이어지는 타선을 상대로 첫 실점이 나왔다. 김용의를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천웅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 됐다. 1사 후 히메네스에 안타를 맞고 1,3루를 허용한 맥그레거는 오지환에 들어간 초구 속구가 그대로 통타당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채은성에 내야 안타를 맞고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이 겹쳐져 이번에는 히메네스에 홈을 허용했다.
4회에는 1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끝냈다. 다시 찾아온 위기는 중요한 5회에서였다. 5회 박용택-히메네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맞았다. 박용택에게는
오주원에 이어 김상수 등 넥센 구원투수들이 맥그레거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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