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FC서울 소속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29)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전례가 없는 한 시즌 3개 대회 동시 득점상 수상이 그것이다.
10월24일 현재,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13골)와 하나은행 FA컵(4골)에서 4골로 개인 득점 선두다. 챔피언스리그에선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결승팀 전북의 레오나르도에 5골 앞섰다. 득점상 가능성이 높다. FA컵은 26일 부천FC과 준결승과 승리시 결승전 등 최대 2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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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아노. 사진=김영구 기자 |
K리그에서도 수치상으론 가능하다. 지난 주말 35라운드에서 득점 선두 정조국(광주/18골)이 인천 원정에서 침묵한 사이 아드리아노는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쏘며 정조국을 2골차로 따라붙었다. 남은 경기는 3경기. AFC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포함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퍼부은 상승세를 앞세워 뒤집기에 도전한다.
각종 아시아클럽대항전이 통합한 AFC챔피언스리그 개설 후 지난 13년 동안 K리그, AFC챔피언스리그, FA컵 득점상 트로피를 싹쓸이한 선수는 없었다. 김도훈(전 성남) 이동국(전북) 데얀(서울) 등 위대한 골잡이들도 이루지 못했다.
아드리아노는 득점상 트레블과는 별개로 올 시즌 남은 4~5경기에서 2골 이상 득점시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달성한다. 도합 33득점 중인 아드리아노는 김도훈이 2003년 성남 시절 세운 한 시즌 최다골(34골)까지 한 골 남겨뒀다.
○ 아드리아노 잔여 경기
10월26일 부천FC(FA컵 준결승)
10월30일 제주(36R)
11월2일 전남(37R)
11월6일 전북(38R)
○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TOP5 (자료: 대한축구협회 제공)
1위 김도훈(2003년/성남): 28골(K리그) 3골(FA컵) 3골(ACL) = 34골
2위 아드리아노(2016년/ 서울): 16골(K리그) 4골(FA컵) 13골(ACL) = 33골
3위 데얀(2011년/서울): 24골(K리그) 3골(FA컵) 5골(ACL) = 32골
5위 데얀(2012년/서울): 31골(K리그) 0골(FA컵) 0골(ACL) = 3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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