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LG가 5시간에 가까운 혈투 끝에 NC를 꺾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양 팀의 방망이는 답답했지만, 빛나는 호수비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양 팀의 방망이는 경기 내내 좀처럼 터지지 않았습니다.
LG는 1회 밀어내기로, NC는 6회 김태군의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 뽑았지만, 연장 10회가 끝날 때까지 전광판을 0으로 채워 나갔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쏟아지며 신기록을 달성했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진 못 했습니다.
대신 야수들의 호수비 열전이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NC 김준완이 3회 몸을 던지는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긴 데 이어, 나성범도 8회 만루에서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습니다.
LG는 11회 대수비로 들어온 안익훈이 보고도 믿기 어려운 슈퍼 캐치로 나성범의 안타를 훔쳤습니다.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대타 양석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이번 시리즈를 4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 인터뷰 : 양상문 / LG 트윈스 감독
- "경기 내내 답답한 건 있었지만, 극적인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겠습니다. 오늘 분위기를 이어서 (내일도) 좋은 경기할 거라…."
NC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을 위해 1차전 호투한 해커를 다시 한 번 올리고, LG는 우규민을 내세워 승부를 마산까지 가져가겠다는 각오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