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1승을 챙겼다.
LG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연장 11회 혈전 끝에 NC를 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LG는 역대 포스트시즌(PS) 최다볼넷과 최다 4사구를 얻어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다 연장 11회초 결국 승리를 결정지었다.
연장 11회말 NC의 6번째 투수 김진성에게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LG의 13번째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LG는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1·2루 찬스에서 채은성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황목치승 타석에 대타 양석환을 투입했다. 양석환은 김진성의 2구째를 받아쳐 끝내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무려 4시간46분의 격렬한 잠실벌 전투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역대 PO 10번째이자 역대 PS 26번째 끝내기안타를 친 양석환은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LG는 16개의 4사구를 기록하며 역대 PS 팀 최다 4사구 신기록(종전 13개)까지 작성했지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하면서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NC도 이날 9개의 4사구를 기록해 양 팀 합쳐 역대 PS 한 경기 최다 4사구 신기록인 25개의 4사구(종전 19개)도 만들어졌다.
여기에 LG는 무려 7차례나 만루 찬스를 날리는 등 이날에만 무려 19개의 잔루를 기록해 역대 PS 팀 최다잔루 신기록(종전 17개)을 세웠다. NC도 14개의 잔루를 기록해 양 팀 합쳐 33잔루로 역대 PS 한 경기 최다잔루 신기록(종전 27개)이 나오는 졸전이었다.
‘깜짝 등판’으로 화제가 된 NC의 신예 장현식(22)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어 2회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현식은 생애 첫 가을야구 등판에서 포스트시즌 1회 최다 볼넷(4개
NC의 포수 김태군은 6회 적시타를 치는 등 4안타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4차전 선발은 에릭 해커(NC)와 우규민(LG)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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