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팬들은 답답했지만 양 팀 입장에서는 치열했다. 3차전은 LG와 NC에게 혈투였다. 승패가 가려진 가운데 관심은 4차전에 쏠린다. 총력전 속 내상 컸던 양 팀의 3차전. 4차전 후유증은 없을까.
진기록을 쏟아냈던 전날 플레이오프 3차전. 4차전으로 끌고 가려한 LG와 3차전에서 끝내려 한 NC의 치열함이 만나 눈물겨운 사투가 펼쳐졌다. NC가 이겼다면 이대로 플레이오프가 종료돼 후유증이 적었겠지만 LG의 승리로 4차전이 열리게 됐다. 3차전 내상이 4차전에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게 됐다.
NC는 각종 고민을 떠안았다. 호기롭게 시도했던 신예 장현식의 선발투입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장현식은 시즌 막판 좋았던 구위의 젊은 영건이 아니었다. 긴장감 속 볼넷을 남발했다. 혹여 NC가 더 큰 무대로 진출한다 해도 선발진 잔류가 쉽지 않았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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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3차전에서 팀 필승조가 대부분 투입됐다. 4차전에는 3일 휴식을 취한 해커를 예고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혼란 속 타선도 걱정이다. 나성범은 상대 호수비에 잡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공백이 있었던 테임즈도 마찬가지. 두 선수의 부진 속 나-테-이-박으로 구성된 NC 타선의 위력도 함께 약해졌다. 나성범과 테임즈 모두 4차전 상대선발 우규민에 특히 약했기에 더 아쉬운 3차전 결과가 됐다.
LG는 벼랑 끝 상황이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무엇보다 LG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쉽게 풀어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며 여러 자원을 더 썼다는 것. 수많은 만루찬스와 16회 넘게 얻어낸 사사구를 활용하지 못했다. 타선 부진 속 초중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던 LG는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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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역시 마운드에서 총력전을 선보였다. 4차전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가 절실한 가운데 소사(왼쪽)가 다시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또한 임정우와 정찬헌, 진해수 등 필승불펜 카드도 모조리 출동했다. 세 선수 모두 투수 수가 많지는 않지만 4차전 등판이 분명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타선은 고민만 가득 남았다. LG 타선은 지독할 정도로 적시타를 때려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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