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가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선발 조시 톰린.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팬이 함께했다.
그의 아버지 제리와 어머니 엘라나 부부가 바로 그들이다. 아버지 제리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기가 열린 일리노이주 시카고까지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MLB.com'이 공개한 이야기에 따르면, 제리 톰린은 지난 8월, 갑자기 복부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가슴 아래로 마비 증세가 찾아왔고, 척수동정맥 기형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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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시 톰린은 이날 하반신이 마비됐음에도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앞에서 4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부모의 응원에 힘입은 톰린은 4 2/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팀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시합이었기에 5회 2사 2루에서 앤드류 밀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제리는 톰린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중계방송사'FOX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기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뭐라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드디어 꿈을 이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톰린은 경기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경기장에 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한동안 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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