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은 바깥의 기대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코나는 29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71년만에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축제를 망친 소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상대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승리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나는 바깥에서 이번 시리즈를 어떻게 기대하고 있는지가 우리 클럽하우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바깥의 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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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는 "우리가 저 팀을 이기기 위해서는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오늘 승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접전 상황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을 찾았다. 우리는 한 점 더 나은 경기를 원했고,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득점을 내려면 뭐든지 필요했다. 그리고 투수진이 이를 잘 지켰다. 엄청난 노력이었다. 중심 타선을 상대로 실수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리드를 지켰다. 엄청난 승리였다"며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투수진에 대해 극찬했다.
앤드류 밀러를 1 1/3이닝 만에 내린 것에 대해서는 "타격을 하지 않았다면, 다음 이닝도 나왔을 것"이라 말하면서도 "2 1/3이닝을 맡기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이미 19개를 던진 상태였다. 거기서 내려도 괜찮았다. 이미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규정으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너무 많은 선수들을 교체해야 했다"는 것이 그 이유. 그나마 유틸리티 선수인 마이클 마르티네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을 덧붙였다.
경기 도중 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대주자로 교체한 그는 "9회 안에 이기고 싶었다"며 승부가 길어질 경우 다음 날 선발 코리 클루버를 내야
이날 선발 조시 톰린에 대해서는 "그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어 정말 기분 좋았다. 그의 아버지가 이곳에 함께 있다는 사실은 더 좋게 만들었다"며 장애를 입은 아버지가 이날 경기를 함께한 것의 특별함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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