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신승이다. 그렇지만 이겼다. 우려했던 타선은 두 자릴수 안타를 쳤고, 불펜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태형 감독은 만족했다.
두산은 NC를 힘겹게 따돌리고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2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11회말 1사 만루서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두산 1-0 승)로 우승을 위해 필요한 4승 중 1승을 챙겼다.
두산은 이날 안타 11개와 볼넷 6개를 얻었다. 9회까지 잔루만 13개(총 15개)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부족한 실전 감각을 고려했을 때 우려보다 타선 온도가 뜨거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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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좀 더 쉽게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3회말 무사 1루서 김재호의 번트 안타에 1루 주자 허경민이 강동우 주루코치의 사인을 받고 3루까지 뛰다가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강 코치가 (1루심과 충돌해 넘어진)박민우가 공을 잡은 줄 았았다더라. 큰 경기에는 주자 1명이 중요하다. 공이 더 빠른데 살 수 있겠나. 아쉽다. 주의시켜야겠다”라고 말했다.
두산의 아킬레스로 지목된 불펜도 안정감이 있었다. 9회부터 가동된 가
김 감독은 “이용찬이 예전 같은 베스트 피칭은 아니었지만 구속이 140km 이상 나왔다. 다들 제 역할을 다했다”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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