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황제로 군림했던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40·러시아)가 아마추어·프로레슬링에서 모두 성과를 낸 동갑내기 북미 강자의 표적이 됐다.
1996~1998년 전미대학대항체육협회(NAIA) 레슬링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보비 래슐리(40·미국)는 MMA 전향 후 미국 단체 ‘샤크파이트’ 및 ‘익스트림파이트리그’ 헤비급(-120kg) 챔피언에 올랐다. 세계 2위 대회사 ‘벨라토르’ 입성 후에도 5연승의 무패행진이다.
아마추어 레슬러로 2003년 미국레슬링협회 자유형 국가대표 선발전 3위를 한 바 있다. 프로레슬링 최고봉 WWE에서 2차례 ECW 헤비급 세계챔피언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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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대학대항체육협회 레슬링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보비 래슐리(사진)는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와 싸우길 원한다. 종합격투기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에서 5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벨라토르 공식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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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대 프라이드 +93kg 챔피언 표도르 예멜리야넨코가 2015년 라이진 연말대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일본 사이타마)=ⓒRIZIN FF/Shachiko Hotaka |
래슐리는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벨라토르가 타이틀전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예멜리야넨코와의 대결을 원한다”면서 “나보다 더 알려진 예멜리야넨코 같은 상대와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 나는 예멜리야넨코를 우러러봤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놀라운 선수였다”고 회상한 래슐리는 “예멜리야넨코는 여전히 종합격투기의 거대한 존재”라면서 “자웅을 겨룰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멜리야넨코는 10월12일 장녀가 모스크바에서 통학 도중 신원미상의 남성에 의하여 흉부·복부 타박상을 입는 불상사를 겪었다. 가정에 변고가 있음에도 훈련은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심리적으로 평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프로 데뷔 후 예멜리야넨코는 4명의 UFC 헤비급 정규챔피언을 이겼다. 초대 챔프 마크 콜먼(52·미국)을 시작으로 제5대 故 케빈 랜들맨(미국)과 제9·12대 팀 실비아(40·미국), 제11대 안드레이 알롭스키(37·벨라루스)를 꺾었다.
초대 프라이드 +93kg 챔피
래슐리가 예멜리야넨코와의 격돌이라는 꿈을 이룬다면 무대는 벨라토르일 가능성이 크다. 벨라토르는 ‘KBS N 스포츠’가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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