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6승 1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시작한 LA클리퍼스, 그러나 닥 리버스 감독은 아직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버스는 8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홈경기에서 114-82로 대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좋다. 그러나 아직 굉장한 수준은 아니다. 더 좋아질 수 있다"며 현재 팀에 대해 말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퍼스는 6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시즌 첫 7경기 성적이다. 그럼에도 리버스는 "'좋은 것(Good)'은 괜찮다. 그러나 '굉장한 것(Great)'은 더 좋다. 우리는 이런 태도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더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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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 리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Good보다 Great이 될 것을 주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 클리퍼스는 공수 양면에서 1쿼터부터 디트로이트를 압도했다. 리버스는 "공격력과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재밌는 사실은 벤치 멤버들이 먼저 하면 선발들이 따라한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 분위기는 수비를 통해 만들었다. 공격이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꾸준히 수비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우리 수비는 좋았지만, 여전히 필요한 만큼은 아니었다. 지금은 경기 게획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좋아졌다.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를 미리 예상하고 있다"며 수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평했다.
10개의 리바운드로 팀 수비를 이끈 디안드레 조던은 수비가 나아졌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더 많은 점수를 내면 나는 행복하다.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2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한 크리스 폴은 "우리는 지금 우리 수비에 대해 아주 좋아하고 있다. 상대를 멈춰세우고 특정 득점 아래로 묶는 것에 모두 즐거워하고 있다. 이 모습이 시즌 내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클리퍼스는 지난 3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멤피스, 샌안토니오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겼고, 이날 대승으로 분위기를 이었다. 리버스는 "오클라호마시티전 패배가 팀 캐미스트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경기에 지고 원정에 나서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지만, 그 경기 패배 이후 원정에서 이긴
조던도 "이기는 것은 재밌다. 지난 오클라호마시티전 패배 이후 선수들이 다시 전열을 정비했고, 원정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며 패배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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