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이 전격 영입한 차두리 분석관이 8일 정식 데뷔했다.
오후 5시께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전 대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환영 박수를 받은 차두리는 1시간 반가량 진행한 훈련에 참여했다.
공식 직함은 ‘분석관’이고, 실제 역할은 ‘막내 코치’인 그는 훈련장 위에서 ‘쌤(선생)’이라 불리는 코치보다는 ‘형’에 가까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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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 인사를 받는 차두리 분석관.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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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칭할 땐 내 농담이 최고지.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돌아다니며 스트레칭하는 선수와 농담, 쉬는 시간 물을 마시는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훈련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얼마 전까지 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선수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생각대로 움직였다.
대표팀에서 오랜기간 차두리와 동고동락한 박주호는 “첫 대표팀 소집 분위기부터 화기애애하다.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차두리 효과를 설명했다.
웃고 떠들기만 한 것은 물론 아니었다. 두 번의 터치를 강조한 패스 훈련 도중에는 일부 선수들을 향해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받으러 오라”고 코치답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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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싱글벙글 스마일맨.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두리삼촌’이라 부르며 차두리를 따르는 손흥민은 “선수들이 좋아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선수 시절에도 선수 도와주는 것에 앞장
차두리는 지난달 27일 전력분석관 선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이 힘든지 안다. 그런 마음의 짐을 좀 덜어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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