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윤진만 기자] 쾌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파링 상대에 대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FIFA랭킹 110위 캐나다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난조 및 시차 적응 문제와 주축 선수 몇몇을 제외해 풀 스쿼드가 아니란 점 때문인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제능력을 펼치지 못했다.
몸은 무거워보였고, 손발도 맞지 않았다. 경기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자기 진영에서 수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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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 황소 드리블.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이 말은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단 뜻과 다르지 않다. 상대의 더딘 압박으로 한국 선수들은 여유롭게 볼 처리 할 수 있었다. 최종예선에서 잘 나타나지 않은 ‘대지를 가르는 대각 패스’, ‘스루패스’, ‘힐패스’가 빈번하게 나온 이유다.
남태희 김보경 윤석영 등은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 한 둘을 손쉽게 제쳤고, 이정협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에서 어렵지 않게 공을 따냈다. 선수들은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종종 축구 묘기도 선보였다. 후반 33분께 황희찬이 왼쪽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하자 관
대표팀은 김보경 이정협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친선경기에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15일 우즈베키스탄과 중요 일전을 앞두고 너무 안일한 상대와 맞붙었단 인상은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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