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4)의 귀국현장은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추신수는 해외파 중 가장 늦게 한국에 돌아왔다. 18일 도착 예상시간보다 30여분 늦은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부인과 자녀들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많은 취재진에 추신수에게 몰려들었다. 추신수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플래시에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추신수의 표정에서는 홀가분함까지 읽혀졌다. 그러나 마냥 귀국이 즐겁거나 홀가분하지는 않았다. 추신수는 올해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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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18일 오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가 입국장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그도 “스프링캠프에서는 몸 상태가 좋아서, 이렇게 부상을 당할지 몰랐다. 부상을 당할 때 마다 좋은 일이 있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았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하도 다쳐서 내년 시즌 준비는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올해 많은 코리언 메이저리거가 배출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추신수는 “담당 기자들이나 선수들, 구단 사람들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관심이 많아졌다는 증거니까 기분이 좋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 마다 선수들이 더 많이 미국에 왔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선수들에게 진지한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남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가봐야지’ 하는 식이면 아닌 것 같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도전하면 언어나 문화라던지 와서 감당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WBC엔트리에 뽑힌 그는 4년 전 불발된 출전에 대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추신수는 “팀에도 (대표팀
스탠딩 인터뷰가 끝난 뒤 추신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기다리던 가족들과 함께 공항을 떠났다. 추신수는 한국에서는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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