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세계 1위 단체 UFC에서 탄생한 첫 2체급 동시석권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 한국 대회사 ‘로드 FC’의 제2대 라이트급(-70kg) 챔피언 권아솔(30·압구정짐)이 파훼법을 제시했다.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13일 UFC 205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제8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2·미국)의 1차 방어전에서 맥그리거는 제2대 페더급(-66kg) 챔피언 신분으로 라이트급 왕좌에 도전하여 2라운드 3분4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제9대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맥그리거는 24년째를 맞이하는 UFC 역대 3번째 2체급 챔피언 경험자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정복한 체급의 챔프 지위를 유지하면서 다른 체급을 정복한 것은 최초다.
↑ 제2대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가 제9대 라이트급 챔프로 등극한 후 포효하고 있다. 두 체급 동시석권은 역대 최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 권아솔이 로드 FC 라이트급 챔피언 1차 방어 성공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 제8대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가 UFC 205 사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국 뉴욕)=AFPBBNews=News1 |
MK스포츠와의 14일 통화에서 권아솔은 “맥그리거는 신장은 175cm이나 리치는 188cm에 달한다. 이를 활용한 압박에 능하다”고 인정하면서도 “킥과 스텝으로 이보다 더 먼 거리에서 싸울 수 있다. 발차기에 약한 모습을 지속해서 노출했는데 이는 알바레즈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중장거리에서 맥그리거를 꾸준히 공략할 수 있다면 넘어뜨리기도 한결 수월해진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알바레즈의 전략 및 후기와도 일맥상통한다. 알바레즈는 미국 격투기 매체 ‘MMA 정키’를 통하여 “코너 앞에서 펀치 공방을 할 생각은 없었다. 경기 초반 킥 공격이 성공적이었는데 횟수를 늘렸어야 했다”면서 “상대가 복싱을 선호함에도 레슬링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권아솔은 4월6일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과의 무제한급 대결을 공식요구한 이후 로드 FC에 꾸준히 대진 의사를 전하고 있다. 지난 7일 MK스포츠를 통하여 “최홍만은 ‘선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실력”이라면서 “경기가 성사되면 슈퍼맨 펀치(도약 후 주먹 공격)를 턱에 적중시켜 단숨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로드 FC는 12월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연말흥행 ‘로드 FC 35’를 개최한다. 권아솔은 일본 단체 ‘슈토’의 제6대 -70kg 환태평양챔피언 사사키 신지(36·일본)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사사키를 부상 없이 빨리 끝내겠다”고 승리를 자신한 권아솔은 “건강하게 이길 테니 최홍만과의 매치업을 지금부터 준비해도 된다고 대회사에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중국 스자좡 허베이체육관에서는 19일 오후 로드 FC 34가 열린다. 초대 페더급(-66kg)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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