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탄천) 윤진만 기자] 2013년 챌린지로 강등한 강원FC가 3년 만에 익숙한 클래식으로 돌아온다.
20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차전을 0-0 무승부로 마친 강원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종합전적 2-1로 최종 승자가 돼 클래식 진출권을 따냈다.
강원은 2013시즌을 클래식 12위로 마쳐 상주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종합 2-4로 패하며 강등을 맛봤다. 2014년에는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광주FC에 패했고, 지난시즌은 리그를 7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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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올 시즌 초 부침을 딛고 후반기에 분위기를 반전, 리그를 4위로 마친 강원은 부산아이파크와 부천FC를 차례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K리그 최다우승팀 성남마저 끌어내렸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영웅으로 등극했다.
강원은 1차전과 동일한 선수 구성을 꺼내들었다. 체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최 감독의 복안이었다. 마테우스와 루이스가 전방에 포진했고, 한석종 허범산 등이 2선에서 공격을 보좌했다. 성남은 황의조 김현 투톱을 가동했다.
초반 치열한 몸싸움이 지속하면서 경기장에는 노란카드가 난무했다. 성남 중앙 미드필더 안상현 정선호가 연속해서 경고를 받았고, 강원 수비수 이한샘이 김현을 향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그 다음 차례는 성남 수비수 임채민이었다. 15분 동안 4명의 선수에게 옐로우카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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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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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경고 수에서 알 수 있듯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한 성남에 공격 기회가 더 많이 찾아왔다. 4분 정선호의 왼발 프리킥과 5분 조재철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태윤의 헤더는 골대 우측 외곽으로 살짝 벗어났다. 강원의 첫 슈팅은 23분에서야 나왔다. 코너킥에서 이한샘의 헤더는 위력 없이 날아가 골키퍼에 잡혔다.
27분 이날 황의조가 첫 슈팅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김현이 밀어준 공을 잡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슈팅 직전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건드리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되지 못했다. 황의조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아쉬워했다.
42분 수세에 몰리던 강원이 예상지 못한 타이밍에 선제골을 낚았다. 후방에서 허범산이 골문 방향으로 찌른 공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한석종에게 연결됐다. 한석종은 달려나온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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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다급해진 성남이 김두현 황진성을 연달아 투입하며 후반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외려 공격 주도권은 강원이 쥐었다. 루이스가 프리킥과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성남의 플레이에는 다급함이 잔뜩 묻었다.
성남 팬들이 기다리던 골은 후반 32분에야 터졌다. 아크 정면에서 황진성의 왼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남은 시간은 13분. 성남은 마지막 힘을 쥐어짰다. 하지만 코너킥에서 김현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강원은 수비 진영에서 많은 숫자를 두면서 선수비 후역습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다. 후반 38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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